◎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대비
‘베이비붐 세대’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산아제한정책 도입 직전인 1963년까지 출산율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2010년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약 72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5%내외를 차지하는 거대 인구 집단입니다. 이들이 매스컴의 조명을 받고 있는 이유는 사상 유례없이 집단적으로 은퇴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준비 안 된 은퇴’라는 데 있습니다. 2009년 한 보험회사는 베이비붐 세대 4명 중 1명은 준비한 노후자금이 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 해 은퇴 후 상당수가 빈곤계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고, 베이비붐세대는 월평균 366만원을 벌지만 노후를 위해 저축(투자)하 는 돈은 고작 17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무런 대책 없이 노후를 맞이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많다는 것입니 다. 노후준비는 고사하고 부모님 용돈에 자녀 교육비에 게다가 매달 들어가 는 대출이자와 각종 공과금까지 부모 봉양에 또 자녀 뒷바라지에 허덕이느 라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할 겨를이 없었던 때문입니다.
◎ 여러 연금저축 상품의 장점만을 조합한 포트폴리오 구성
연금저축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수익률을 고려하면서도 노후 준비 자금 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에 가입할 때는 분산투자를 통해 여러 개인연금 상품의 장점을 조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직장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세제 비적격 연금을 외면할 필요는 없고 소득공제 한도 내에서 연금저축에 가입하고 그 이상을 불입할 여건이 되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됩니다. 연금저축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챙기고, 변 액연금보험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연금저축 안에서도 신탁·보험·펀드 등 상품별로 나눠 가입하거나 세제 비적격 연금도 일반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에 동시에 가입하는 식으로 분산 투자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상품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성격 이 다른 여러 개인연금상품으로 쪼개면 시장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 습니다. 또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 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일부를 해약하더라도 나머지 상품으로 노후대 비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배우자의 개인연금 가입
무엇보다 연금저축에 가입할 때는 배우자, 특히 아내에 대한 배려가 필요 합니다. 보통 결혼연령이 여성이 남성보다 서너 살 어리지만 여성의 평균수 명이 남성의 평균수명보다 훨씬 긴 현실을 감안할 때, 아내의 노후준비에 대 해 보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여성(84.4세)이 남성(77.6세)에 비해 약 7년 정도 깁니다. 평균수명으로 따져보면 남편과 사 별한 후 부인 홀로 살아가는 기간은 부부의 ‘나이 차이 +7년’입니다. 만약 3살 위의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평균 10년가량을 남편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2011년 3월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 가운데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남성(59.9%)보다 여성 (74.1%)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만큼 노후에 경제적 무방비 상태에 놓인 여성 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통계들은 남편보다는 아내가 소득 없이 오래 사는 ‘장수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개인연 금 가입은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아내의 ‘홀로서기’를 효율적으로 대비해주 는 수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