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키어디까지 아시나요? 백화점까지 진출한 리커머스 열풍

어디까지 아시나요? 백화점까지 진출한 리커머스 열풍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최근 백화점들도 앞다퉈 리커머스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리커머스(Re-commerce)란?

기존에 사용하던 상품을 재재거래하는 소비 형태를 말합니다. 재판매, 중고거래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최근 국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리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중고 시장은 2008년 4조 원 규모였는데요. 2020년에는 이보다 5배 가량 증가한 20조 원 규모로 분석됐습니다. 리커머스는 어떻게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됐을까요?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았습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의 트렌드도 이런 경향에 의한 것이었는데요. 리커머스 열풍은 가성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짠돌이 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은 새 물건을 보다 싼 값에 사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리커머스는 이미 누군가 쓰던 물건을 보다 더 싸게 사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왕이면 품질이 좋은 걸 선호하지만 꼭 새 것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는 거죠.

이러한 행태가 열풍으로 이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새 물건을 비교적 싼 값에 사는 걸 넘어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쓸만한 품질의 물건을 시중보다 훨씬 싼 값에 사려는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의류와 같은 상품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보다 싼 값에 괜찮은 옷을 구입하려는 수요 또한 증가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리커머스 플랫폼

  • 당근마켓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2015년 7월 론칭 이후 7년만에 월간 이용자수 1,800만 명,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당근페이 전국 서비스 오픈 등 다양하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최근 3조 원 기업가치 평가 받으며 주요 리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넓은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 번개장터

국내 최초의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가입자의 80% 이상인 MZ세대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결제수수료의 매출 기여도 이뤄내며 수익화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중고나라

누적 회원수 약 2,500만 명 보유한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이전 거의 모든 중고거래는 이곳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네이버 카페 중심이기 때문에 여타 플랫폼에 비해 데이터 활용 및 수익화 측면에서 제한적이라는 점이 단점입니다.

 

  • 크림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으로 스니커즈 등 운동화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재판매뿐 아니라 한정판 스니커즈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가입자 중 80% 이상이 MZ세대이며 한정판 운동화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백화점들도 리커머스 시장 진출 추진

흔히 백화점하면 떠올리는 건 신상(새 상품), 명품인데요. 최근 백화점들도 리커머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 리커머스만 전문으로 하는 ‘세컨핸드 전문관’을 신촌점 유플렉스 내 4층 한층 전체에 선보였습니다. 세컨핸드란 ‘새로운 주인을 통한 두 번째 사용’을 의미합니다.

더현대서울에는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인 브그즈트 랩(BGZT LAB)을 선보였는데요. 이곳은 운동화를 재판매하는 매장으로 10개월 동안 17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중고 명품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명품 전문관인 SSG 럭셔리를 오픈하고 중고 명품 코너를 신설했는데요. 2억 원 짜리 롤렉스 시계, 5000만 원대 에르메스 버킨백 등 하이엔드 브랜드 상품의 미개봉, 미사용 리셀 상품 등을 포함해 200여 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며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아이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롯데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자신이 판매할 상품을 등록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고객들끼리 거래도 가능합니다. 또한 인기 한정판 제품을 볼 수 있는 쇼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백화점들도 발빠르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트렌드이기 때문에 리커머스 열풍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관점은 어떠신가요? 이상 머니위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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