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슈지급 결제 서비스 발전과 핀테크 트렌드

지급 결제 서비스 발전과 핀테크 트렌드

최근 지급결제서비스의 발전, 또는 IT와 금융의 융합트렌드에서 나타난 신종금융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틀(frame)을 두고 이해하면 편리하다. 크게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것과, 협조(coordination)를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협조바탕은 다시 제휴(alliance)바탕과 컨버전스(convergence) 바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바탕의 예는 제 2절의 미국의 Square, 제 3절의 유럽의 Klarna를 들 수 있다. 이는 기존에 불가능하던 상거래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Square는 신용카드리더기를 소도구(gadget)로 만들어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단말기로 변모시켰다. 개인도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신용카드를 지급수단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Klarna는 빅데이터를 처리해 본인확인의 부담을 소비자로부터 지급서비스 제공자로 상당부분 이전시켜 소비자의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협조바탕 중 제휴바탕의 혁신은 서비스의 장점을 커버리지에 두는 것으로 주로 IT회사와 금융회사(신용카드사, 은행)와의 제휴가 그 특징이다. 가장 두드러진 예로서 우리나라에서 KT와 은행이 인터넷뱅킹을 위해 제휴한 BankTown사례와 SKT와 은행이 제휴한 네모서비스 사례를 들 수 있다. 대체로 제휴를 혁신의 바탕으로 하였던 서비스들이었다. 최근의 애플페이는 Tokenization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신용카드정보를 신용카드사 또는 은행에만 보관하고 그것을 유출시키지 않게 하여 신용카드사또는 은행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는 협조바탕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물론 기술혁신을 통한 협조바탕이므로 BankTown과 네모서비스와 같은 제휴바탕의 혁신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Google은 NFC를 새로운 기술로 들고 나왔지만 그 혁신성이 크지 않고 협조바탕도 강하지 못해서 실패하였다고 보인다.

컨버전스 바탕의 대표적 사례는 중국의 알리페이이다. 알리페이가 선불특성의 가상계좌를 주요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불편하지만, 일단 가상계좌로 자금을 옮기기만 하면 극단적인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어서 그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극단적인 편리성이란 알리바바가 가지는 규모에서 파생하는데, 근본적으로는 알리바바가 대형 마켓플레이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점심시간에 은행에 가서 도시가스요금, 전기요금 등을 납부하려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었는데, 알리페이를 이용하면 순간적으로 공공요금의 납부가 가능하다. 또한 병원에 가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병원예약을 알리페이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컨버전스의 혜택이 정점에 이르러 성장이 예전과 같이 빠르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금융그룹분리를 통해 기술바탕의 혁신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보인다.

또한 eBay가 2002년 PayPal을 합병하였을 때 이 컨버전스 혜택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PayPal이 급속히 성장하였다. 최근 그 혜택이 모두 실현되었다고 보고, spin-off를 통해 다시 기술바탕의 혁신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quare와 애플이 급속한 기술발전을 이루었을 때 PayPal은 그렇지 못했다고 보는 것 같다. 스타벅스도 대표적인 컨버전스의 사례인데, 선불의 불편함을 쿠폰 등으로 극복해 나가 성공하였다. NFC가 아니라 바코드를 이용하고 직불카드와 신용카드가 아니라 선불카드를 이용하는 등, 기술 위주라기보다는 상거래 위주의 전략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사례로 볼 때 IT와 금융의 융합서비스의 성공요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상거래와의 밀착정도라고 보인다. 알리페이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상거래에 특화된 지급수단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아마존페이가 지급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상거래에 특화된 지급수단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선불카드가 스타벅스 내에서 주요한 지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상거래에서 특화된 지급수단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는 상거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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